I translated my latest feature article for Yonhap News (Manhattan ushers in the modern Korean dining experience) into Korean.
얼마전 연합뉴스 영문판에 쓴 기사지만,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자 한글로 옮겨봅니다. 직역 보다 내용의 흐름에 충실한 의역정도로, 다소 한글 표현이 매끄럽지 못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맨하탄의 모던 한식
맨하탄의 한국음식의 인기는 돌솥 비빔밥의 경쾌한 지글거림이나 석쇠에 구어지는 갈비의 열기로 가득 채워진, 미드타운에 자리잡은 코리아타운의 식당에서 비롯되었다고 볼수있다.
많은 뉴요커들은 이곳 코리아타운에서 한국음식과 첫 대면을 했고, 대부분은 아직 한식을 직접 구어먹는 숯불구이와 테이블을 덮어버릴만큼 풍요로운 반찬들로 기억한다.
얼마전 프랑스에서 온 존 세베니씨는 (한식 레스토랑들이 밀집한) 32가의 유명한 식당에서 처음으로 한국음식을 접하고 "풍족하고 맛있는 고기와 많은 종류의 반찬들"에 굉장히 만족했다.
그러나 그의 저녁식사에 한가지 좋지않은 결과가 따랐다 - 숯불구이의 연기였다. "그 저녁식사에 입고간 옷들을 모두 세탁소에 맡겨야 했어요."
글로벌 파이낸스 분야에서 일하는 한인 2세인 리차드 김씨도 비슷한 불만을 토로했다.
"물론 친구들과 함께 갈비 먹는걸 좋아해요. 하지만 한국음식을 먹어보지 않은 친구들을 초대할땐 식사후 집까지 따라오는 숯불구이의 연기에 대해 미리 경고해주죠. 일관계로 만나는 손님들과는 한식을 생각하기 힘듭니다."
이런 한식 레스토랑의 일상적인 환기문제의 걱정없이 한인 바베큐를 즐기고 싶은이들은 코리아타운 동쪽 끝자락에 자리한 돈의보감을 단골로 꼽는다. 메인 다이닝룸은 생소한 이들에게도 편하게 앉을수 있도록 가운데가 뚫린 좌식 테이블 세팅이다. 메인 다이닝룸 가장자리로 마련된 테이블은 좀더 분위기를 낼수있게 아늑하다.
식당 스태프가 각 테이블의 고기를 직접 구어주기때문에 손님이 음식을 태울걱정없이 저녁식사를 즐길수있다. 일반적이고 맛있는 한식메뉴에 갈비, 불고기, 삼겹살등의 고기종류, 그리고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의 터치로 많은 이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이곳은 음식도 맛있고, 숯불연기 걱정도 없어서 좋아요. 여기서 일하시는 스태프도 그렇고, 분위기도 다른 한식 레스토랑보다 좀 더 쉽게 다가갈수있고요,"라고 가까이 위치한 은행에서 동료들과 함께 와서 갈비식사를 즐기던 유코 쿠루씨가 말했다.
한국식 바베큐와 정반대에 있다고 볼수있는 채식은 최근 미국 푸드 잡지인 '푸드앤와인'에서 커버 스토리로 다룬 한국 사찰음식을 통해서도, '사보어'의 컬러풀한 비빔밥에 관한 기사에서도 관심있게 다루어진 바있다.
하지만 채소가 미국의 음식세계에서 관심받기 훨씬전, 최윤석 사장은 1994년에 한가위라는 채식 식당을 열고 2003년에는 채식 카페 프란치아를 맨하탄에서 시작했다.
맨하탄에는 몇몇곳의 일본식 찻집과 중국식 찻집에 흩어져있지만, 프란치아는 지리산에서 손으로 직접 딴 야생 녹차를 포함해 고급 동양의 차를 보유한, 유일한 한국식 카페로 남아있다.
프란치아의 트인 공간은 세 레벨로 나뉘어진, 절제미가 돋보이는 다이닝룸과 높이 올려진 천장을 장식하고 있는 한국 사찰문양으로 뉴욕의 모던함과 한국의 정취를 함께 아우른다. 이곳은 바쁜 도시생활에서 대조되는 휴식처가 되고 있다.
그러나 레스토랑과 카페가 단번에 인기를 끈것은 아니었다.
"프란치아는 시대에 너무 앞서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가위처럼 프란치아도 처음 몇년은 힘들었죠"라고 최윤석 사장은 말한다. 전통적인 다도방의 세팅이 된 작은 공간에서 다도 시범과 레슨으로 시작한 찻집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벼운 채식도 함께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지금은 채식주의자만이 아닌 많은 뉴요커들의 단골카페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들어서는 순간 편안해져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이곳의 전과 비빔밥을 좋아해요"라고 어느 일요일 오후 친구들과 함께 감로차와 채소만두를 즐기며 비키존스씨는 말한다.
[좌 - 단지의 키친에서 후니 김 셰프가 갈비찜을 서빙전 마지막으로 체크하고 있다; 우 - 단지 실내]
최근들어 음식에 관심있는 많은 이들이 '단지'를 맨하탄에서 가장 인기있는 새로운 레스토랑의 하나로 손꼽는다. 단지는 후니 김 셰프가 작년 12월에 오픈한, 모던 한식 레스토랑이다.
입구는 바 세팅으로, 안쪽은 커다란 공용 (communal) 테이블과 각각의 테이블들이 (one-party tables) 작은 36석의 캐주얼한 한식 레스토랑을 채운다. 김셰프는 (한식 레스토랑에서 흔히 볼수있는) 숯불구이 그릴과 반찬을 배제한 대신, 한정되고 신선한 한국의 맛을 뉴요커들에게 더 친숙한 타파스 형식의 작은 안주처럼 제공한다. 흰색으로 덧칠된 벽돌 벽이 보이는 작은 공간은 매우 뉴욕적이기도 하지만, 놋쇠 숟가락들을 공간을 나누는 소품장식으로 이용하는등 한국적인 요소가 가미되어있다.
"제가 곧 단지라고 할수있죠,"라고 뉴욕에서 자란 한인 2세인 김셰프는 말한다. 어렸을적, 그는 매년 한국을 방문했고 한국의 맛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다니엘'과 '마사'등,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에서 요리 트레이닝과 함께, 뉴욕 스타일의 파인 다이닝을 경험으로 배웠다.
제프 바움씨는 얼마전 '헬스 키친' (Hell's Kitchen) 지역에 자리한 단지에 대한 많은 찬사를 인터넷에서 읽고 그의 애인과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왔다.
"불고기 버거가 죽이는데요. 하나 더 시켜야겠어요,"라며 옆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과 자신의 느낌을 신나게 이야기한다. 그는 또 한국에서 인기있는 부드러운 '50-소주'를 한모금 더 들이킨다.
그러나 더 많은 레스토랑 사업가들이 여러가지의 한식 콘셉트를 시도하면서, 이미 잘 알려진 코리아타운의 대중적인 레스토랑과 멀어질수록 - 특히, 줄어든 반찬가짓수와, 현지에 융화된 순하고 단 밑간과, 높아진 가격에 대해 - 비판을 받는 현실이다.
코리아 타운의 비슷비슷한 레스토랑들이 칼의 양면이되어 한식 인기의 토대가 되는 반면, 비판의 잣대가 되는 것이다.
"다른나라의 어떤 음식도, 맨하탄에서 비싸게 식당을 운영하면서 인건비와 재료비를 필요로 하는 '공짜' 반찬에 대한 부담을 안고가지는 않죠,"라고 어느 한식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스태프가 말했다.
"저의 장모님이 매주 김치를 만드셔서 단지에 제공하십니다. 우리가 김치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김치를 드렸다가 그대로 버려지게 되는걸 보신다면 매우 서운해하실거예요. 그래서 저는 장모님의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5불의 가격에 제공하기로 한겁니다,"라고 김셰프는 말한다.
얼마전 문을 닫았지만, 12년동안 소호를 지켜온 우래옥의 매니저 데이비드 오씨는 "한국사람들이 기억하는 선명하고 강한 양념과, 한국의 맛을 이제 익혀가는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맛의 조화에 있어 어려움을 말했다.
이 모든 반찬, 가격, 맛의 조화에 대한 찬반 공론은 레스토랑 사업가들이 현재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더 많은 레스토랑 콘셉트가 소개되어 한식 레스토랑의 프로필이 다양해지면서 점차적으로 줄어들것으로 본다.
푸드 트럭부터 최신식 푸드 코트, 아늑한 캐주얼 다이닝까지, 최근의 한식을 제공하는 경로의 다양화에도 불구하고 한식을 좋아하는 많은 뉴요커들은 이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음식을 좋아하지만, (장소와 종류에 있어) 이젠 좀 뭔가 다른걸 원해요,"라고 뉴욕에서 자란 컨설턴트인 바트 새이어씨가 말했다. 그는 친구들, 가족과 편한 식사를 하기위해 코리아타운을 자주 방문한다.
한식을 가장 좋아하는 음식의 하나로 손꼽는 뉴요커이자 사업개발쪽에 종사하고 있는 스티븐 딜씨는 색다른 한식을 생각해내기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한국 사람들은 음식을 사랑하고, 또 새로운 트렌드에도 민감하죠. 어찌된 일인지 그 두가지 요소가 맨하탄의 한국식당가에 잘 표현되어있는것 같지 않네요."
연합 뉴스 기사 원본 링크) (Yonhap Feature) Manhattan ushers in the modern Korean dining experience